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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유도

홍산 포토에세이 21

선유도(仙遊島) 신선이 노닐던 섬 여인이 발길을 멈춘다. 청춘은 사랑을 속삭이고 젊음을 기록하기에 바쁘다. 울음을 멈춘 아이는 품에서도 근심이 어려있다. 노인이 미소를 주고받는다. 손 잡고 가는 길이 가볍다. 은빛 물결이 잔잔한 강변 바람 소리 물소리 듣는다.
선유도(仙遊島)

신선이 노닐던 섬
여인이 발길을 멈춘다.

청춘은 사랑을 속삭이고
젊음을 기록하기에 바쁘다.

울음을 멈춘 아이는
품에서도 근심이 어려있다.

노인이 미소를 주고받는다.
손 잡고 가는 길이 가볍다.

은빛 물결이 잔잔한 강변
바람 소리 물소리 듣는다.
지금이면서 지금이 아닌
그때면서도 그때가 아닌

사라진 듯 사라지지 않은
사라지지 않은 듯 사라진

신선이 노닐던 강변
돌아갈 길을 생각하다.

홍 산
(HONGSAHN)

포토에세이 작가
아마추어 사진가
paulsb1961@gmail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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